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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입구 CCTV·비상벨·개방 비율, 지역별 1위가 모두 다르다

화장실 앞에 CCTV가 있는지, 비상벨이 붙어 있는지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이나 밤늦은 시간에는 이런 안전 설비 하나가 체감하는 안심의 크기를 꽤 바꿔놓는다.

그런데 이 설비들이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비율로 갖춰져 있는 건 아니다. 동네맵이 정리한 전국 공중화장실 데이터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입구 CCTV·비상벨·민간 개방 비율 각각의 1위 지역이 서로 다르게 나온다.

세 가지 안전·편의 지표가 지역마다 다른 순서로 높고 낮다는 건, 화장실 안전을 하나의 기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네맵 데이터를 기준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입구 CCTV, 서울·인천이 높고 전북이 가장 낮다

동네맵이 정리한 행정안전부 공중화장실 정보(2026-10-08 기준)를 보면, 전국 공중화장실 50,672곳 가운데 입구 CCTV가 설치된 곳은 10,636곳으로 21.0%다. 여기서 “입구 CCTV”는 화장실 출입구나 건물 외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뜻하며, 칸 내부나 세면 공간을 촬영하는 설비가 아니다. 화장실 내부는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일반적인 CCTV 설치가 어렵고, 대신 불법촬영 탐지 장비 같은 별도 설비를 쓰는 경우가 많다.

시도별로 나눠보면 격차가 크다. 서울은 5,546곳 가운데 2,087곳(37.6%)에 입구 CCTV가 있어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고, 인천(36.7%)이 바로 뒤를 잇는다. 반대로 전북은 2,642곳 중 219곳(8.3%)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제주(10.0%)·충남(11.2%)도 10%대 초반에 머문다. 가장 높은 서울과 가장 낮은 전북 사이 격차는 4.5배다.

비상벨 순위로 보면 1위가 바뀐다

같은 방식으로 비상벨 설치 비율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순위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국 평균은 40.9%로 입구 CCTV보다 훨씬 높은데, 1위는 제주다. 제주는 841곳 중 620곳(73.7%)에 비상벨이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울산(58.0%)·서울(55.3%)이 뒤를 잇는다. 반면 광주는 1,256곳 중 340곳(27.1%)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고, 경북(28.3%)·강원(28.9%)도 비슷하게 낮다.

입구 CCTV에서 상위권이었던 서울은 비상벨에서도 3위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입구 CCTV 순위에서 하위권이던 제주는 비상벨에서 1위로 뒤바뀐다. 두 설비의 지역별 순위가 겹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민간이 개방한 화장실 비율은 또 다른 1위가 나온다

공중화장실 항목 중에는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화장실뿐 아니라, 식당이나 주유소 같은 민간 시설이 개방해 등록한 “개방화장실”도 있다. 이 비율 역시 지역마다 크게 다르다. 전국 평균 43.2% 가운데 광주가 1,256곳 중 946곳(75.3%)으로 가장 높고, 부산(75.1%)이 근소하게 뒤를 잇는다. 반대로 세종은 464곳 중 30곳(6.5%)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다.

흥미로운 건 개방화장실 비율이 가장 높은 광주가 입구 CCTV 비율에서는 15.6%로 중하위권에 머문다는 점이다. 민간이 많이 개방했다고 해서 CCTV까지 함께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왜 세 순위가 다 다를까

세 지표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유를 데이터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각 설비가 서로 다른 주체의 결정에서 나온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비상벨은 공중화장실법에 따라 범죄·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한 화장실을 지자체 조례로 지정해 설치하는 방식이라 지자체별 조례 적용 범위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관리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비상벨 1만 500곳,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7,500곳 등 전국 공중화장실에 안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입구 CCTV나 개방화장실 비율은 건물 소유주나 관리 주체의 보안 투자, 상가·역세권 밀집도 같은 지역 특성과 더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데이터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화장실 고를 때 참고하는 법

참고로 전국에서 공중화장실이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평택시로 683곳이 등록돼 있다. 평택시처럼 화장실 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시설별로 CCTV나 비상벨 유무가 제각각일 수 있으니, 지역 목록 페이지에서 항목별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동네맵 지역 목록에서는 화장실별로 개방시간, 장애인 화장실, 입구 CCTV, 비상벨 항목을 함께 볼 수 있다.

안전 설비를 24시간 개방 여부와 함께 보고 싶다면 아래 글도 참고할 만하다.

자주 묻는 질문

입구 CCTV와 화장실 내부 CCTV는 같은 건가요?

다르다. 동네맵 데이터의 입구 CCTV는 화장실 출입구나 건물 바깥쪽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뜻하며, 칸 내부나 세면 공간을 촬영하는 설비는 포함하지 않는다. 화장실 내부는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일반 CCTV 설치가 제한적이고, 대신 불법촬영 탐지 장비를 쓰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비상벨만 있고 CCTV가 없는 화장실은 안전하지 않은가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상벨은 위급 상황에서 즉시 신고·출동을 요청하는 설비이고, CCTV는 사전 예방과 사후 확인에 쓰이는 설비라 역할이 다르다. 제주처럼 비상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도 입구 CCTV 비율은 낮은 편이라, 두 설비는 따로 갖춰진 경우가 많다.

동네맵에서 CCTV가 있는 화장실만 따로 찾아볼 수 있나요?

지역 목록 페이지에서 화장실별 항목을 함께 볼 수 있다. 다만 지역 전체를 CCTV 설치 여부만으로 걸러서 보는 기능은 아직 없고, 각 화장실 상세 페이지에서 항목을 하나씩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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