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맵

24시간 개방 공중화장실, 비상벨·CCTV까지 갖춘 곳은 얼마나 될까

늦은 밤 고속도로 휴게소를 벗어나 시내로 들어왔을 때, 혹은 새벽 운동을 마치고 급하게 화장실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정보는 “24시간 개방” 표시다. 그런데 문이 열려 있다는 것과 그 안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공중화장실에는 개방시간 외에도 비상벨, 입구 CCTV 같은 안전관리 항목이 따로 표기되어 있다. 이 항목들은 서로 묶여 있는 조건이 아니라서, 한 지역의 수치만 보고 나머지를 추측하면 틀리기 쉽다.

동네맵이 정리한 전국 공중화장실 데이터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개방시간과 안전장치가 오히려 거꾸로 움직이는 지역이 있다. 광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24시간 열려 있는 화장실이 가장 많은 지역

동네맵이 정리한 행정안전부 공중화장실 정보(2026-09-22 기준)를 보면, 전국 공중화장실 50,671곳 중 24시간·상시 개방은 24,345곳으로 전체의 48.0%다. 시도별로 나누면 광주가 68.3%로 가장 높고, 충남 63.9%, 제주 59.3%, 전북 58.0%, 경북 55.9%가 뒤를 잇는다. 반대로 강원은 36.2%로 가장 낮고, 울산 37.1%, 대구 37.3%도 하위권이다.

이 차이는 화장실의 성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은 민간이 운영하는 개방화장실이 야간까지 문을 여는 경우가 많고, 공원이나 관광지형 화장실이 많은 지역은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해가 지면 문을 닫는 쪽을 선택하기 쉽다.

개방시간 순위와 비상벨 순위는 따로 움직인다

같은 데이터에서 비상벨 설치 비율을 보면 순위가 완전히 바뀐다. 제주가 73.7%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울산 58.0%, 서울 55.3%가 상위권이다. 그런데 24시간 개방 비율 1위였던 광주는 비상벨 비율이 27.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법적으로도 두 항목은 따로 결정되는 구조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은 시장·군수·구청장이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면서, 어떤 화장실에 설치할지는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맡겨두고 있다. 개방시간을 정하는 기준과 안전관리 시설을 정하는 기준이 서로 다른 절차를 거치는 셈이라, 지역마다 두 수치가 따로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CCTV는 또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입구 CCTV 설치 비율의 전국 평균은 21.0%다. 서울이 37.6%, 인천이 36.7%로 수도권이 높게 나타나고, 경기도 25.3%로 평균을 웃돈다. 반면 전북이 8.3%로 가장 낮고, 제주(10.0%)가 그다음으로 낮다. 비상벨 비율에서 전국 1위였던 제주가 CCTV에서는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면, 세 항목 중 어느 하나도 서로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한 만큼 치안 수요에 맞춰 CCTV 설치를 먼저 늘려온 반면, 비상벨처럼 별도 조례 지정과 예산이 필요한 항목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딜 수 있다.

세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법

동네맵의 화장실 상세 페이지에는 개방시간, 비상벨, 입구 CCTV가 각각 독립된 항목으로 표시된다. 지역 목록 페이지에서 동네 화장실을 쭉 훑어보면, “24시간 개방”이라는 표시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비상벨·CCTV 항목을 따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24시간 개방인데 비상벨이 없는 화장실도 있나요?

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은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화장실의 범위를 지자체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개방시간과 설치 여부가 따로 결정된다. 동네맵 데이터에서도 24시간 개방 비율이 가장 높은 광주의 비상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다.

어느 지역이 안전장치를 가장 잘 갖추고 있나요?

항목마다 다르다. 비상벨 기준으로는 제주(73.7%)와 울산(58.0%)이 높고, CCTV 기준으로는 서울(37.6%)과 인천(36.7%)이 높다. 지표마다 상위 지역이 바뀐다는 점이 이 데이터의 특징이다.

우리 동네 화장실의 안전장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동네맵 공중화장실 전국목록에서 시군구별 지역 목록으로 들어간 뒤, 각 화장실 상세 페이지에서 비상벨·CCTV 항목을 직접 확인하면 된다.

2 thoughts on “24시간 개방 공중화장실, 비상벨·CCTV까지 갖춘 곳은 얼마나 될까”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