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의 생활편의시설 숫자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보통 서울·경기처럼 인구가 많은 곳이 위에 서고 나머지는 시설 종류에 따라 순서가 들쑥날쑥하다. 공중화장실이 많은 지역과 전기차 충전소가 많은 지역이 꼭 같지는 않다는 점은 동네맵이 지역별 데이터를 뜯어볼 때마다 반복해서 나타난 결과다.
그런데 세 가지 시설 모두에서 똑같이 가장 적은 숫자를 받는 지역이 하나 있다. 바로 세종특별자치시다. 공중화장실도, 공영주차장도, 전기차 충전소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꼴찌다.
동네맵이 정리한 공공데이터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이 패턴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이 왜 세 유형 모두에서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지, 그 배경을 데이터와 함께 짚어본다.
세 가지 시설 모두에서 전국 최소
동네맵이 정리한 행정안전부·공공데이터포털·환경부 자료(2026년 11월 1일 기준)를 보면, 세종의 공중화장실은 464곳으로 전국 공중화장실 50,664곳 가운데 0.9%에 그친다. 공영주차장은 102곳으로 전국 18,909곳 중 0.5%, 전기차 충전소는 355곳으로 전국 41,038곳 중 0.9%다. 세 유형 모두 전체의 1%에도 못 미친다.
두 번째로 적은 지역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분명해진다. 공중화장실은 제주(841곳)가 다음으로 적은데, 세종은 제주의 55% 수준이다. 공영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는 둘 다 울산(각각 406곳, 888곳)이 다음인데, 세종은 울산의 25%, 40% 수준에 그친다.
왜 세종만 이런 패턴일까
세종은 다른 16개 시도와 출발선이 다르다. 2012년 7월 1일, 옛 충남 연기군을 중심으로 공주시·청원군 일부를 더해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기초자치단체(시·군·구)를 따로 두지 않는 단층제 행정구조이고, 면적은 약 465㎢로 다른 특별·광역시와 비교해도 좁은 편이다.
공공데이터에 쌓이는 화장실·주차장·충전소 숫자는 지자체가 수십 년에 걸쳐 설치하고 등록해 온 결과물에 가깝다. 세종은 조성이 시작된 지 이제 14년 안팎일 뿐이라, 다른 시도보다 누적된 시설 수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면적을 감안해도 답은 또 다르다
물론 세종이 단순히 ‘작아서’ 적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면적만 놓고 보면 세종보다 좁은 시도도 있고, 인구 규모를 끌어와 1인당 시설 수를 비교하려면 또 다른 통계가 필요하다. 동네맵이 정리한 공공데이터는 ‘전국에 등록된 시설이 몇 곳인지’를 보여줄 뿐, 그 지역 주민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까지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완전한 꼴찌와 간발의 차이는 다르다
세종이 세 유형 모두 최하위라는 사실과 별개로, 다른 지역의 순위는 유형마다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울산은 공영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세종 다음으로 적지만, 공중화장실에서는 제주에 밀려 3위로 내려간다. ‘거의 꼴찌’와 ‘완전한 꼴찌’는 유형마다 다른 지역의 몫이라는 뜻이다.
지역별 정확한 숫자는 동네맵의 세종 공중화장실 목록, 세종 공영주차장 목록, 세종 전기차 충전소 목록 페이지에서 하나씩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의 장애인 화장실 비율처럼 또 다른 항목이 지역별로 어떻게 갈리는지는 장애인 화장실 비율이 지역마다 갈리는 이유에서도 다뤘다.
세종은 2026년 11월 기준으로 공중화장실·공영주차장·전기차 충전소 세 가지 모두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에 출범한 가장 젊은 광역자치단체라는 배경이 숫자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자주 묻는 질문
세종의 시설 수가 464곳, 102곳, 355곳이라는 숫자는 정확한가?
행정안전부 공중화장실 정보, 공공데이터포털 전국주차장정보 표준데이터,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동네맵이 2026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정리한 숫자다. 공공데이터는 지자체가 등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므로, 최근에 새로 생기거나 없어진 시설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
세종 주민이 실제로 화장실·주차장을 찾기 어렵다는 뜻인가?
전국 합계가 적다는 사실과 한 사람이 느끼는 불편은 다른 문제다. 세종은 인구와 면적도 다른 시도보다 작은 편이어서, 등록된 시설 수만으로 체감 편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종의 시설 수는 앞으로 늘어날까?
세종은 아직 새 생활권이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라, 택지와 도로가 늘어나는 만큼 화장실·주차장·충전소 등록도 뒤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공공데이터 갱신 속도에 달려 있어, 동네맵도 매달 반영되는 자료로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